REVIEW
[게임 리뷰] 포켓몬의 새로운 도전! -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
1. 개요
<포켓몬 카드 게임 (Pokémon Trading Card Game)>은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가 발매하는 게임 시리즈인 <포켓몬스터 (Pokémon)>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며, 소개하고자 하는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 (Pokémon Trading Card Game Pocket)>은 기존에 존재하는 포켓몬 카드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오프라인 룰에서 좀 더 쉽고 간단하게 변경되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2024년 2월에 포켓몬스터 신작을 발표하는 포켓몬 프레젠트를 통해 첫 공개가 되었으며 2024년 10월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2. 특징
● 룰 간편화 (※현실에 있는 카드와 다른 기술들, 적어진 필드 칸 수)
이 게임의 큰 특징은 원래 있던 포켓몬 카드 게임에서 룰이 더욱 간단해진 점이다. 본래 오프라인 카드 게임의 경우 원작 게임의 포켓몬 배틀을 재현하여 상대의 포켓몬을 쓰러뜨려 TCG의 체력 개념인 프라이즈를 먼저 가져오는 쪽이 승리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의 경우, 상대의 포켓몬을 쓰러뜨려 먼저 포인트를 얻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 본래 카드 게임의 경우 덱이 총 60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덱에 들어가는 카드를 20장이라는 파격적인 매수로 줄였으며, 기존 룰에서는 벤치에 5마리의 포켓몬을 둘 수 있지만 3마리만 둘 수 있도록 필드가 변경되었다. 이러한 변경된 룰에 맞추어 원래는 60장을 모두 사용하여 덱에서 가져올 카드가 없는 경우 패배하는 룰이 존재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룰이 삭제되었으며 같은 이름의 카드는 최대 4장까지 넣을 수 있었지만 최대 2장까지로 변경되었다. 이외에도 포켓몬들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는 덱에 넣은 에너지 카드를 통해 포켓몬들에게 건네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을 아예 삭제시키고 자동적으로 충전되는 식으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룰 차이들로 인해 기존에 존재하던 효과에서 변경된 효과들이나 기술들이 다수 존재하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들이 아닌 간단한 기술들로 대체되었다.
그림 1. 기존의 포켓몬 카드 게임의 필드 / 그림 2. 변경된 포켓몬 카드 게임의 필드
그림 3. 오프라인에서의 몬스터볼 / 그림 4. 온라인에서의 몬스터볼


그림 5. 60장으로 구성된 온라인의 덱 / 그림 6. 20장으로 구성된 오프라인의 덱
● 수집 요소 (※일러스트가 다른 카드들, 그 카드를 뽑았을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
이 게임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바로 수집 요소이다. 첫 공개 트레일러부터 공식 사이트, 소개 영상에서도 이 게임은 CCG, 즉 수집용 카드 게임(Collectible Card Game)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카드 수집이라는 목적을 주로 내세우며 각종 일러스트와 기존 일러스트와는 다른 ‘이머시브 카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집욕을 자극시킨다. 일러스트의 경우 레어도에 따라 카드의 반짝임이나 마감이 달라진다, 특히 이머시브 카드의 경우 기존에서 추가된 새로운 스타일의 레어도로 카드를 획득했을 때 일러스트가 확대되며 카드 안에 또 다른, 더 큰 일러스트로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연출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수집을 위해 과금이나 열심히 게임을 하지 않아도 매일 2팩을 제공하며 만약 프리미엄 패스까지 가입할 경우 매일 3팩을 제공하여 자주 게임에 들어올 계기를 만든다.

그림 7. 기존 버전의 피카츄ex / 그림 8. 이머시브 버전 피카츄

그림 9, 획득 시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일러
● 트레이딩 요소(다른 게임에는 없는 트레이딩 요소들)
이 게임이 다른 카드 게임들과의 차이를 가지는 점은 바로 유저들 간의 트레이딩 요소이다. 모든 오프라인에서의 카드 게임의 경우, 필요한 카드가 존재하고 이를 얻기 위해 사거나 교환하는 과정, 즉 트레이딩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이에 이러한 카드 게임들을 TCG (Trading cade game)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러한 TCG 오프라인 게임을 PC나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들의 경우 이러한 트레이딩 기능 없이 오로지 게임을 중점적으로 하여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 (Pokémon Trading Card Game Pocket)>의 경우 이 트레이딩이라는 요소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다른 유저가 뜯은 부스터 팩에서 나온 카드들 중 1장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겟 챌린지』라는 트레이딩적 요소가 담긴 콘텐츠를 통해서 자신이 없는 카드나 희귀 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의 유저와의 교류 또한 가능하며 외국의 유저의 카드 같은 경우 그 언어가 그대로 표시되어 다채로운 컬렉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유저 간의 트레이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3. 현재 게임의 문제점
하지만 기존의 존재하는 룰을 간편화시킨 게임인 만큼 들어나는 문제점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파워밸런스이다. 현재 출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아 공식적인 대회는 없지만 많은 유저들이 모여 열린 비공식 대회가 있다. 거기에서 집계된 바에 따르면 뮤츠와 피카츄 덱이 타 덱들에 비해 사용률에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본래 카드와 다르게 게임용으로 변환된 기술의 성능차이로 인해 발생한 지표이다. 티어가 변경된다고 해도 이 뮤츠와 피카츄 덱이 서로 1, 2등을 번갈아하며 상위 티어에 군림하고 있다. 필자 또한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거의 10판의 7~8판 가량을 뮤츠, 피카츄 덱만을 만나는 경우가 다반사했다.
두 번째로는 운적 요소에만 기대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이슬’이라는 카드의 경우 코인 토스를 뒷면이 나올 때까지 실행하여 앞면이 나온 수에 따라 에너지를 붙일 수 있는 카드이다. 이 카드와 상대의 여러 포켓몬을 한번에 공격할 수 있는 포켓몬 카드를 통해 전혀 이길 수 없는 방면을 이기거나 시작부터 말이 안 되는 에너지를 붙이고 시작하여 게임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이러한 문제점은 역으로 운이 없는 경우에도 작용한다. 이 카드를 사용하여 코인 토스를 한 후 앞면이 없을 경우 바로 항복을 하고 다음 게임을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하여 빠른 승리를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상대방의 경우 무력함만을 느끼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게임이 끝나게 된다. 이러한 운적 요소는 게임에 있어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필자 또한 실제 이벤트를 진행하며 비슷한 유저를 자주 보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림 10. 약 사용률 50%에 달하는 뮤츠와 피카츄 덱 / 그림 11. 이슬 카드 효과
세 번째로 트레이딩에 관한 요소이다. 『겟 챌린지』는 교환보단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운으로 얻는다는 점에서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실제 『트레이딩』의 경우는 문제가 생긴다. 『트레이딩』은 유저와 유저 간의 카드를 교환인데,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바로 이 게임의 경우 플레이 도중에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리셋하는 행위, 즉 리세마라를 막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특별 일러스트나 이머시브 버전을 리세마라를 통해 얻은 후 자신의 본 계정과 교환하여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면 유저 간의 트레이딩이 큰 의미가 없게 되고 희귀 카드의 의미가 소실된다. 이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 『트레이딩』이 출시될지 긴장과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의 이벤트이다. 현재 진행된 이벤트의 경우, 혼자서 AI와의 게임을 통해 팩을 얻고 특수 일러스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드롭 이벤트』와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통해 승수, 혹은 연승을 통해 휘장을 얻는 『엠블럼 이벤트』이 존재한다. 『드롭 이벤트』의 경우 혼자서 진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특별 일러스트 카드를 얻을 수 있기에 괜찮치만, 『엠블럼 이벤트』의 경우는 다르다. 이 이벤트는 각각 승수와 연승으로 나눠서 개최되는데 승수의 경우 1승/5승/25승/45승을 해야 모든 휘장을 얻을 수 있고, 연승의 경우, 5연승을 해야 모든 휘장을 획득 가능하다. 연승은 그래도 어렵지 않지만 승수의 경우 한 판당 대략 3분이 걸리는 게임을 연승을 한다는 가정 하에도 2시간 이상을 플레이해야 한다. 가볍게 즐기기 위해 만든 게임치고는 시간이 너무 소요되며 앞서 말했던 운적 요소와 겹쳐 시간은 더욱 지체되어 재미를 잃게 만든다.
4. 업데이트 후의 변화
이 글을 작성하는 2월까지 ‘환상이 있는 섬 (24/12/17)’, ‘최강의 유전자 (25/1/30)’라는 신규 팩의 출시와 업데이트가 있었다. 이에 따라 문제점이라 느낀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첫 번째로 파워밸런스의 경우 신규 팩이 출시함에 따라 다양한 카드들이 나오게 되었고 이에 따라 여러 덱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맞춰 다른 유저들과 배틀할 경우 다양한 덱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로 운적 요소의 경우 이 게임이 기본적으로 ‘가볍고 쉬운 게임’을 목표로 하기에 운적 요소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실제로 신규 팩에서 나온 카드의 경우에도 코인 토스에 의존하는 카드가 다수 존재한다. 그래도 이를 보조하는 카드나 위력을 올리는 카드를 통해 그나마 운적 요소에서 벗어날 순 있다.
세 번째로 트레이딩 요소이다. 팩 출시와 더불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트레이딩』 기능이 추가가 되었다. 유저 간의 트레이드의 경우 자신이 정한 카드를 상대에게 보내고 상대가 거기에 응하는 식의 방식이다. 같은 레어도의 카드끼리만 교환 가능하고 특수 레어나 고레어의 경우 교환이 불가하게 되어있다. 앞서 말했던 문제점의 리세마라와 같은 경우 특수 레어나 고레어를 교환이 불가하게 하여 방지하여 리세마라를 통해 얻기 힘든 고레어를 가져오는 방식은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정당한 유저 간의 트레이드 또한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이벤트 같은 경우, 변경된 점이 없다. 똑같이 『드롭 이벤트』와 『엠블럼 이벤트』만이 반복되고 있으며 조건에 변화는 없다. 이에 대해 필자는 배틀과 관련된 이벤트가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드롭 이벤트』와 『엠블럼 이벤트』 밖에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많은 이벤트가 추가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림 12. 신규 팩 출시 다양해진 덱 그림 / 13. 코인 토스 8번 하고 앞면 1번 나온 필자
5. 마무리하며
오프라인 카드게임도 해보고 실제 닌텐도로 포켓몬 게임을 해봤기에 포켓몬 게임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하며 본래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포켓몬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간단한 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귀엽거나 멋진, 다양한 일러스트 또한 수집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당신도 한번 포켓몬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떠한가?
참고 자료
gametoc https://www.gamet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56
포켓몬 카드 게임 공식 사이트 https://pokemoncard.co.kr/main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 공식 사이트 https://pokemonkorea.co.kr/pokemon_tcg_poc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