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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GF 그리고 서울코믹월드 WINTER 후기
1.1. 2025 AGF 후기

그림1 AGF포스터
AGF란? Anime X Game Festival의 약자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메인으로 진행하는 종합 이벤트이다. 이제까지는 주말을 활용해 이틀간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많은 인원을 예상한 것인지 금요일까지 포함해 3일간 진행했다. 필자는 작년 AGF의 많은 인파를 경험했기에 사람이 적을 것이라 예상되는 금요일에 다녀왔다. 원하는 부스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5홀에 만들어진 줄을 서고 있었다. 그러나 줄 중간쯤에 설 수 있어 10시에 입장 시작 후 이른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다.
1.2. 행사장 안에서
전시장에 들어서니 확실히 사람들이 기다려온 대형 행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크고 화려한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과 동일하게 킨텍스 제1전시장의 1홀부터 5홀까지 전부 사용하고 있었으며 각자의 부스들은 마치 사람들에게 오라고 소리치듯 화려하고 큰 장식들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AGF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요스타 부스의 ‘명일방주’로 향해 갔다. 요스타란?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운영을 하는 회사이다. 대표적인 개발작은 2025년에 출시한 ‘스텔라 소라’가 있으며, 퍼블리싱 운영을 하는 게임 중에서는 ‘명일방주’나 ‘블루아카이브’가 유명하다. 필자는 ‘명일방주’를 4년 넘게 즐겨온 유저로서 요스타 부스로 먼저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림2 요스타 부스 메시지월
2홀 입구에 있는 요스타 부스는 자신들의 개발작인 ‘스텔라소라’와 한국에서 퍼블리싱 운영을 하고 있는 ‘명일방주’, ‘작혼’으로 참여했다. 그 중 ‘명일방주’ 부스에서는 체험 부스와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며 게임 속 일러스트가 들어간 엽서와 머리띠 등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고 행사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 이벤트의 주인공인 ‘르무엔’과 ‘엑시아 더 뉴 커버넌트’를 코스프레한 코스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게임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말들과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메시지월 등을 설치해서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안겨주었다. 체험 부스는 간단한 체험이었으나 묶이는 인원 없이 빠르게 순환 시키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만 무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좁아 이동통로까지 사람이 가득 차 통행에 방해가 되었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점이었다.
그림3 귀멸의 칼날 부스
이 밖에도 만화 속 무한성의 겉모습을 본떠 만들어 영화의 홍보를 진행한 귀멸의 칼날 부스, 역대 울트라맨의 피규어를 세워둔 울트라맨 부스가 있었다. 또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는 비슷한 시기에 게임에서 진행한 이벤트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거대한 열차를 구현, 실감나는 부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더불어 1월 22일에 출시를 앞두고 AGF의 메인스폰서로 찾아온 ‘명일방주: 엔드필드’ 부스는 코스프레 무대, 게임에 대한 퀴즈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와 베타테스트 중인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필자는 블루 스테이지와 금요일에는 진행하진 않은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버츄얼 등 다양한 장르의 관계자, 유명인들이 오며 관람객들과 가까워지는 자리를 가졌다고 들었다. 더불어 행사장 안팎에서 다양한 코스프레를 만나볼 수 있었다.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점들이 모이면서 AGF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서브컬쳐 행사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3. 아쉬운 점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항상 문제가 되었던 철야 문제이다. 추운 12월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행위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자신의 건강에도 부조리한 행동이기 때문에 행사 측에서는 철야를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결국 올해도 역시 전날 저녁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타나 철야 문제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행사 측에서는 긴 줄의 중간을 잘라 동시에 입장시키는 강경책을 진행해 철야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림4 사재기 후 모습
또 다른 문제는 굿즈 사재기다. 철야의 연장선으로 일찍 입장해 제한이 없는 한정 굿즈들을 구매해 비싼 값에 되파는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본인을 포함해서 굿즈가 목표가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도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지책도 없는 기업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물론 완벽한 행사는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즐겁고 만족하는 행사를 위해서 관람객도 기업도 그를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1. 2025 서울코믹월드 WINTER

그림5 2025 서울코믹월드 WINTER 포스터
같은 달, 20, 21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2025 서울코믹월드 WINTER가 열렸다. 서울코믹월드, 일명 서코는 AGF와 동일한 서브켤쳐 오프라인 행사임은 같지만, 기업의 참여가 주로 이루어지던 AGF와는 달리 서코는 오타쿠들이 직접 2차 창작으로 굿즈를 만들어 사고파는 교류의 장이다. 특히 이번에는 관람객으로서 뿐만아니라 니세카이와 함께 부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2.2. 행사장 안에서

그림6 대기줄
토요일은 12시, 일요일은 14시부터 부스에 갔어야 하기 때문에 8시라는 조금 이른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AGF보다는 사람이 적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니 1홀이 꽉 차는 모습을 보며 서브컬쳐의 체급이 많이 커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7 전문 부스(촬영 OK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입장 후 많은 인파 사이에 다양한 부스가 전시장을 메우고 있었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모여있는 전문 부스, 자신들의 작품을 마음껏 뽐내고 판매하는 청년 부스,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소개하던 인디게임 부스, 코스플레이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코스어 성덕 부스 등 다양한 부스가 있었다. 필자는 코스어에 관심이 많아 가장 먼저 코스어 성덕 부스로 가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같이 움직이기로 한 동기들과 합류해 전문 부스와 청년 부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구경만 할 생각이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굿즈들의 퀄리티가 높아 결국 10만 원 정도를 쓰고 말았다.

그림8 일본지역문화학과 부스
그리고 부스를 소개하면서 우리 일본지역문화학과가 부스를 낸 아카데미 부스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운영팀과 코이, 니세카이가 함께 진행한 인천대학교 일본지역문화학과 부스는 니세카이의 버츄얼 한니아와의 실시간 소통 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필자는 코이의 부원으로 참여해 토요일 12시부터 13시, 일요일 14시부터 15시까지 부스에 관심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에게 팜플렛과 스티커, 키링을 드리면서 코이와 니세카이에 대한 설명을 하는 일 했다. 사실 부스에 가기 전까지는 여러 목적을 가지고 오는 관람객 중에 아카데미 부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 걱정을 했었지만 직접 운영을 하니 타 대학교의 학생, 같은 인천대 학생, 대학에 대한 고민을 가진 학생, 굿즈 제작업체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우리 부스에 관심을 가지고 와주셨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관람객이 있었는데, 우리 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며 등급 컷을 물어본 관람객이었다. 부스에 함께 있던 동기들과 우리가 합격했을 당시의 등급을 이야기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전한 뒤, 우리끼리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남았다.
그 밖에도 DJ부스,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진행하는 스테이지, 실내에 만들어진 코스존 등 오타쿠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즐길 거리를 만들었다.
2.3. 아쉬운 점
서코의 부스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논할 것이 없다. 하지만 행사 특히 운영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특히 입장의 경우 1홀을 대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좋았으나 하역장의 존재 때문에 내부 역시 추웠으며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여있어 온라인으로 확인해야 하는 티켓을 확인할 수 없어 입장이 지연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더불어 퇴장 및 재입장을 사전에 공지한 것과 다르게 운영하고 실시간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안 그래도 사람이 많은 행사장에서 혼잡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비교적 적은 일요일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토요일은 행사장 내부에서 핸드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을 정도였다. 만약 서코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였다면 '다음번엔 낫겠지' 하며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1999년에 시작해 26년을 넘어 서울에서만 186회, 전체로 327회 진행한 장수 행사인 만큼 아쉬운 운영이었음은 분명하다.
3. 마무리
어쩌다 보니 12월에 AGF와 서코를 모두 다녀오게 되었다. 두 행사를 모두 가면서 느꼈던 점은 최근 서브컬쳐는 애니메이션보다 게임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두 행사 모두 애니메이션보다 게임과 관련된 부스를 찾는 것이 더 쉬웠다. 서코의 경우 구경하러 온 동기가 자신은 애니메이션을 주로 보는데 생각보다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부스가 적게 느껴졌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은 이야기가 완성되어 있는 구조라 2차 창작에 한계가 명확한 반면에, 게임은 긴 시간동안 운영해 다양하게 2차 창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는 서브컬쳐라는 산업이 과거에 비해서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이다. 관람객도 이곳에 뛰어드는 기업도 많아졌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진 만큼 위와 같은 문제들이 생기 않기 위해 오타쿠들도 서로 배려하고 한층 더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기업이나 운영 측 역시 관람객을 생각하는 운영을 해 모두가 즐거운 서브컬쳐 행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