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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 취업설명회 후기>

김경훈2024.01.17

 


강사: <애니플러스> 인사지원팀 소속 박현재 강사님 

 

 

 

-1. 들어가며 

 이번 글은 작년 11월 중순에 열린 <애니플러스 취업강연회>의 후기로서, 성사까지의 과정, 강연 내용에 관해 다룬다. 사실 취업설명회 후기에 관한 글이기에, 당시의 강연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부터 바로 넘어가야 함은 필자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글을 보고 있는 학우분들이 향후 학교에서 또는, 사회에서 외부의 사람들과도 연락을 취할 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황이 왔을 때, 이 글을 보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일단은 계속 해보자라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기에 본 강연회를 성사시킨 입장에서 그 경과를 적어보려 한다. (물론 관심이 없는 분들은 바로 3번 항목으로 넘어가도 된다.)

 

-2. 취업 강연회 성사까지....

 작년, “크래프톤 설명회에 이어 코이는 새로운 취업 강연을 해 줄 기업을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부장인 필자는 이전부터 생각해 둔 기업이 있었는데, 바로 <애니플러스>였다. <()애니플러스>는 현재 <스파이 패밀리><최애의 아이> 그리고 <귀멸의 칼날>까지 일본에서 들어오는 유명 애니메이션들의 유통에서 방영 및 상품화를 담당하고, 이에 더해 코이가 매년 방문 중인 AGF의 주최까지 책임지는 국내 컨텐츠 업계이다. 그렇기에, 아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최소 한 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봤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인천대학교 일본지역문화학과는 타 대학의 일어일문학과와는 달리 현재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일본 지역학그리고 일본 문화컨텐츠” 3개의 교육 트랙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서 코이는 일본 문화컨텐츠 트랙의 적극적인 활동을 가시화한 소모임으로서, 부장인 필자는 지금까지 해 온 이러한 활동들을 좀 더 가치있게 평가해줄 기업 선정에 중점을 두었는데, 고민 끝에 선정된 기업이 국내 컨텐츠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애니플러스>였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당시엔 이전에 어떤 기업에 취업강연회를 요청한 경험도 없었기에, 이를 요청하는 일조차 솔직히 상당히 큰 부담이었다. 더군다나, 애니플러스의 경우에는 2달 후 AGF라는 큰 행사까지 있었어서, 회사가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되었다. 때문에 이를 요청드리는 게 괜히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다만, 필자는 이전 도시샤 대학교에서 유학 당시 그곳 애니메이션 동아리에 잠시 동안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외부 사람들을 부를 경우에는 전화나 메일을 통해 연락을 드리면 되고, 그 대신 최대한 일찍 보내는게 좋다라는 말을 그곳 부장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여담으로 이 동아리는 일본 현지에서 유명한 성우를 직접 초청하는 동아리이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10월이었기에, 솔직히 조금 늦었다고도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코이 부원들 그리고 일본지역학과 학생들의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왠지 모르게 컸었다. 또한, 무엇보다 <애니플러스>만큼 문화컨텐츠 트랙에 적합한 기업은 없다고 생각하여, 필자는 이전부터 보아 온 애니플러스 채용팀블로그에서 담당자분의 이메일을 통해, 완벽한 비즈니스식 형식은 갖추진 못해도 최대한 공손하게 메일을 보내 드려보자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사실 이전에 주변으로부터 이러한 요청을 드리면 대게는 무시된다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은 탓에, 어느 정도는 결과를 예상하였다. 그러나, 2일 후 애니플러스로부터, “본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라는 문구와 함께 취업강연회에 대해 긍정적인 답장을 메일을 통해 얻어낼 수 있었다. 이 때의 기분은 예상과 달라 매우 놀랐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에도 한 건 해결하며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난다. 이후 1달 동안 강연료, 장소, 일정 등에 관해 전화 또는 메일을 통해 조율을 하였다. 이를 위해 조교님께 계속 물어보며, 인천대학교의 외부강사 강연료에 관한 세칙을 몇 번이고 자세히 읽어보았고, 401 강의실이 언제 비는지와 회사 측의 퇴근시간을 살피며 적합한 일정을 회사 측과 조율하였다.

 다만, 이 당시가 시험기간이었기에, 가끔씩 인사팀의 전화에 빠르게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양쪽을 챙기려다 보니 중간중간 인사팀에게 전달해야 공문서 메일에 오타를 내거나, 몇몇 전달사항을 깜빡하는 경우도 있어 다시 메일을 보내는 등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후 마침내 1110일에 드디어 강연이 시작되게 된다.

 

 

 

<강연 당시 모습> 

 

-3. 본 강연

 20명 정도로 예상하였던 것과는 달리, 강연 당일 날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와서 조금 놀랐었다. 먼저,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눠졌는데, 1부의 경우에는 <애니플러스>라는 기업에 대해서의 소개와 본사에 일본지역문화학과 학생들이 지원하기 적합한 직무에 관한 소개 시간이었으며, 2부에는 사전 질문 그리고 자유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3-1. 회사 소개

 먼저 애니플러스는 앞서 말했듯, 애니메이션(IP)을 단순히 수입만 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하여 상품화, 전시회 등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이다. 23년도에는 경쟁사였던 <애니맥스>를 인수하였고,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OTT 플랫폼 서비스인 <라프텔>까지 인수하는 데에 성공하여 국내 애니메이션 컨텐츠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게 되었다. 오프라인 사업 면에서도 상시 콜라보 이벤트 카페까지 보유한 국내 최초 공식 굿즈 직영점도 4곳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공식 콜라보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AGF 등의 거대 행사를 주최하며, 비단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영화 등의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는 글로벌 자회사를 설립하여, 동남아시아로의 진출 역시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3-2. 취업을 위해서는?

 여기 까지의 회사 소개가 끝난 후 곧바로 애니플러스 혹은 컨텐츠 회사로의 취업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까? 성적?, 인턴 경험? 강사님께서는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 자기 객관화”, “스펙 관리(성적 등등)”, 그리고 정보 습득”, 3가지를 강조해주셨는데, 이 중에서도 강연 내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자기 객관화”, 즉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이 무엇인지 등 자기 자신을 먼저 제대로, 그리고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는 필자 역시도 공감하는 바인데, 다양한 질문을 하는 면접관들이지만 결국 그러한 질문들의 본질은 결국 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에서는 너무 솔직하게 치명적인 단점까지 드러내는 것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결국은 를 제일 잘 아는 것은 면접관이 아닌 나 자신이므로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방식 등으로 평소에 자신에 대하여 명확히 분석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사님께서는 학부생들에게 있어서는 관련된 경력 즉, 경험에 대해서도 무작정 한가지 방향으로만 경험을 하는 것보다는 사소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로부터 얻은 가치관이나 생각 느낀점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고 해주셨다. , 어떻게 자신이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유투브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에 포커스를 맞추며 일명 수치화를 강조하는 이력서를 작성하라고 말하는 영상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소위 말하는 중고 신입과 같은 경력직의 경우에는 직접 정규직으로 일하며 쌓아온 명확한 실적을 면접관에게 보여야 하므로 업무 이해도적인 측면에서는 이것이 효과적이라고 필자 역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같은 회사 경험이 없는 이제 막 나온 학부생들이 아무리 단기 계약 인턴(물론 과정과 거기에서 배운 점은 무엇이었는지를 잘 말할 수 있으면 훌륭한 경력이라고 생각한다.)등을 해서 본인이 주관적으로 낸 수치를 밝히며 실적을 올렸다 한들 그것이 신뢰가 가고 면접관의 마음에 잘 와 닿을 수 있을까? 이미 면접관들은 신입의 경우에는 실무 경험은 거의 전무한 상태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을뿐더러, 더욱이 강사님께서도 애초에 신입의 경우에는 수치화를 시킬 항목 자체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도 해주셨다.

 앞서 말하였듯, 면접관들은 신입 지원자의 경우에는 물론 기업체의 사람들이므로 업무 이해도를 잘 갖춘 사람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이 사람이 어떤 가치관과 인성을 갖춘 자인지를 파악하는 것을 면접의 우선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강사님께서는 신입 지원자들의 경우에는 수치화된 실적을 내세우기보다는, 우리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하였던 팀플이나 심지어는, 다이어트 같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상의 경험 속에서 무엇을 배우고, 본인이 어떻게 노력하였고, 어떤 게 가장 힘들었는지를 말하고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를 보여주며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어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해주셨다. 필자도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학부생의 경우에는 어설픈 수치화나 실적을 내세우기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우리를 더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3. 일본지역문화학과가 지원하기 적합한 직무들

 대부분 경력직 위주나 공과계열 직무를 선호하였던, 과거 <크래프톤>과 달리, 다행히도(?) <애니플러스>의 경우에는 오히려 인문계열, 그 중에서도 일본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직무들이 꽤 많았다. 본래 기업들은 영어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으나, 애니플러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 거래 국가가 일본이다 보니, 사실상 사업팀의 모든 직무에서는 일본어 능통자를 우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채용 블로그에서도 직원들을 인터뷰한 글들이 많은데, 협업 능력을 갖추고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시는 현장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업팀의 직무는 아르바이트인 직영사업팀을 제외하면, MD, 라이센싱팀, 컨텐츠 사업팀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필자는 사전에 강사님께 주로 상품화(굿즈화)와 서브컬처 시장의 상황을 직접 발로 뛰는 MD 사업팀에 관해 집중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기를 요청드렸다. 비단 <애니플러스>가 아니더라도 MD라는 말은 많이 듣는 말인데, MD‘Merchandise’, 앞서 말했듯이 주로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만드는 직종이다. <애니플러스>MD팀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IP를 가지고 상품을 내야 하므로, 당연히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은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며, 평소에도 굿즈샵 등을 자주 가보며, 어느 상품이나 IP에 사람들이 몰리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태도 역시 중시된다고 한다.(MD팀 인터뷰에도 꼭 빠짐없이 나오는 내용이다.) MD팀 자체도 굿즈를 기획하고 생산 업체를 선정하는 생산/바잉, 온라인 쇼핑몰을 담당하는 온라인 MD 등으로도 나눠지지만, 중시되는 태도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한다. 지원 시 신입으로서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경험에서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에는 축제 행사때 부스를 열어본 경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주셨고, 그 외에도 직접 매장에 가서 물건을 사 본 경험과 이 물건이 어디가 매력이 있는지 등을 생각해본 경험 역시 사소하지만, 이 역시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고 한다.

 라이센싱의 경우에는 주로 일본에 있는 회사와 연락하며, 판권 구매 협상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이렇다 보니, 가장 중시되는 능력은 유창한 일본어이며, 그 외 MD와 마찬가지로 CS경험(간단히 말해서 아르바이트에서 전화로 고객님들과 소통해 본 경험 역시 CS경험)과 일정 조율 능력이 요구되어 진다고 한다. 앞서 필자는 메일을 통해 본 강연회에 관한 일정 등을 조율하였는데, 이 역시 CS 경험이라고 해주셨다.

 컨텐츠 사업팀의 경우에는 콜라보 카페의 기획이나 AGF의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인데, 다만 이 직무는 주로 경력직만을 뽑는 부서라고 한다. (BTL에 대해서 검색해보라고 하셨다.)

전체적으로 일본지역문화학과 학생들 그 중에서 코이 부원들이라면 당연히 해 본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직무들이 많았다. 끝으로 강사님께서는 이에 더해 애니플러스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인재상은 아직 없지만, 전 직군이 중시하는 인재상에는 영혼(책임감)”, “긍정적 마인드”, “탁월한 능력”, “적극성이 요구된다고 하셨으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셨다.

 

-4. 느낀 점

 강연을 들으며, 학점도 물론 열심히 챙겨야 하지만, 사소하더라도 나의 취미와 맞는 그 외의 활동들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필자 본인의 경우에는 아직 남은 부장 임기 동안의 활동에 더욱 정진해야 함을 느꼈고, 그 중에서는 행사를 열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코이 웹진 사이트에도 글을 올리는 것 외에도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최대한 나의 흔적을 많이 남기는 것 역시 중요하며, 현재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자격증(컴활이나 토익, JLPT)에 대한 재정비가 적어도 졸업 전까지는 전부 준비를 해야하는 입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편입 후 했던 활동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정리를 제대로 하는 것 역시 필요할 것 같다.

 

-5.

 강연회가 끝나고도 필자를 포함한 학부생들은 계속해서 강사님께 질문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미 퇴근 시간을 넘겨버리게 하게 된거 같아 지금도 솔직히 말하면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만, 강연 자체는 강사님께서 중간중간 공감이 될 만한 이야기와 더불어 유머도 섞어가시면서 말씀해주셔서, 정말 당시 참여해주신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들을 정도로 성공적인 강연회였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강사님도 인사팀 소속이심에도 강연 전까지 필자와 애니메이션 얘기를 나눌 정도로 덕후 분이셨는데, 실제로도 애니플러스에 들어가시기 전까지 콜라보 카페도 자주 가보셨다고 하신다. 무엇보다 강연이 끝났음에도 학생들이 하는 질문들에 대해 일일이 친절하시게 답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되었고, 이에 대해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AGF 티켓도 5장을 주셨는데, 너무 예상 외의 선물이라 정말 놀랐었다. 덕분에 부원들이 2일차 까지 무사히 그리고 재미있게 AGF를 방문할 수 있었다.

바쁜 일정이셨음에도 도움을 주신 <애니플러스> 인사팀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애니플러스 채용 블로그에도 당시 강연회 글을 강사님께서 써주셨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2023년 애니플러스 취업설명회 (feat.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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