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ion contents

2022.07.23 서울코믹월드 후기

송재우2023.01.26

 

 2022723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170회 코믹월드가 개최되었다. 코믹월드는 1999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었으며 이후 2000년에는 부산, 2001년에는 대구에서까지 개최되며 한국의 만화ž애니메이션 동인 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그림 1 



그림 2

 

 필자는 지인의 소개로 토라도라!러브라이브! 선샤인!!동인지를 판매하는 부스 운영에 참여하게 되었다. 부스 운영에 참가하는 팀들은 바로 입장이 가능했지만, 일반 관람객들이 선 줄은 생각보다 길었다. 2021년 코로나로 인해 행사 개최가 불발되면서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여러 기업 부스와, 동인 부스,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었다. 인기 있는 기업 부스는 전시장 한쪽 벽면에 다 줄을 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기업 부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를 통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동인 부스를 통해서는 현재 일본 서브컬처 중에서 무엇이 인기가 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20222분기에 방영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 패밀리굿즈가 다수 눈에 띄었고 이외에도 귀멸의 칼날, 보컬로이드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현재 인기 작품을 가늠케 하였다.

 

 국내의 큰 동인행사중 하나인 만큼 이번 코믹월드에서는 코스프레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코스프레도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재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 다수 보이며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많이 띈 캐릭터는 단연 스파이 패밀리아냐 포저였다. 또한 1분기 인기 애니메이션인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키타가와 마린도 여럿 눈에 띄었다. 또한, 보컬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리듬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미쿠하츠네 미쿠카가미네 린코스프레도 다수 있어 보컬로이드의 꾸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코믹월드에 참가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라 기대도 되었지만 낯선 이벤트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도 다녀오고 나서는 상당히 재밌었다고 느꼈다. 첫 참가인데다 부스 운영까지 돕게 되면서 조금 정신없이 행사를 즐긴 감이 있었지만 좋아하는 작품의 굿즈를 구매하거나 다양한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좁은 공간이었다. 공간과 부스의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는 바람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움직이다시피 했는데 이번 입장객의 수를 토대로 다음에는 더 여유가 있는 공간에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이번 코믹월드가 충분히 갈 가치가 있었던 행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서브컬처 속 인기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과거의 작품들이 그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필자는 최근 방영한 스파이 패밀리등의 애니 보다는 토라도라!와 같은 과거의 작품들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코믹월드에서 과거 작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필자가 있던 부스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그저 이름만 알고 있거나, 토라도라!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던 만큼, 일본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세대가 확실히 교체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한 부분에서 국내의 일본 서브컬처 트렌드의 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았었다.

 

 이번 코믹월드에서는 부스 운영을 도우며 조금 더 희귀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 다음 번 코믹월드에는 일반 관람객으로 참여하여 본격적으로 나만의 덕질에 빠져보는 날로 만들어 보고 싶다.

위로